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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숨은 승리수훈선수] 김사율, 배짱있는 투구로 두산 농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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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0.09.30 | 조회 | 39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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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롯데의 약점을 불펜이라고 말했던가. 롯데 김사율은 29일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준PO)1차전에서 전문가들의 예상을 보란듯이 뒤집었다. 그는 팀이 4-5로 뒤지던 6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두산 타선은 6회에만 안타 4개를 뽑아내며 롯데 마운드를 샌드백 치듯 두들기고 있었다. 그는 2만7000명의 열렬한 응원소리를 뒤로 한 채 제구에 집중했다. 두산 4번 타자 최준석을 상대로 1구를 스트라이크로 꽂아넣었다. 배짱있는 투구였다. 그는 직구와 변화구를 섞어가며 최준석을 농락했고 결국 2루수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두산은 순식간에 찬물을 맞은 꼴이었다. 김사율은 8회까지 34개의 공으로 2.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롯데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비록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선발 송승준 선수의 투혼만은 분명 박수받아 마땅했다. 롯데의 준PO 1차전 선발투수인 송승준은 편도선염으로 전날까지 40도가 넘는 고열로 고생을 했다. 워낙 컨디션이 좋지 않다보니 선발투수를 바꿔야할지도 모른다는 말도 나왔다.하지만 마운드에 오른 송승준은 실점위기를 가까스로 넘기며 피칭을 이어갔다. 5회까지 7안타 3실점으로 막아내 선발투수의 역할을 다했다. 송승준은 "편도선이 붓고 열이나 제대로 먹지 못했지만 링거를 밥으로 생각하고 힘을 냈다"면서 "추웠지만 몸에 열이 날까봐 반소매를 입고 나섰다"고 했다. "5점을 준 것에 대해 핑계를 대기 싫다"고 한 송승준은 "직구와 커브, 포크볼 3가지 구종을 던졌는데 시즌때에 비하면 만족할만한 구위는 아니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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