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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승부처엔 항상 그가’…이대호에 울고웃는 롯데·두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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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0.10.05 | 조회 | 42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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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가 웃는 날이면 롯데도 웃었다. 반대로 이대호가 고개숙인 날엔 두산이 환호했다. 3루수인 이대호는 1차전 1회 고영민의 강습 타구를 재빠르게 전진 수비로 잡아 아웃시키고 3회말에도 고영민의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듯한 타구를 잡아 땅볼 처리하는 등 수비에서 만점 활약을 했다. '수비요정'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을 정도였다. 2차전 활약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다. 조성환을 거르고 자신을 선택한 두산에게 10회 결승 3점홈런을 쳐 본때를 보였고, 롯데는 원정 2연승의 개가를 올렸다. 하지만 홈 3·4차전은 달랐다. 3차전에선 2-2로 팽팽하던 4회 무사 만루에서 손시헌의 3루 땅볼을 놓치는 실책으로 2실점 가운데에 섰기 때문이다. 4차전 땐 볼넷으로 출루해 2루까지 진루한 뒤 가르시아의 적시타 때 홈을 파고들었으나 횡사, 0-2로 뒤지던 롯데는 만회점을 얻는데 실패했다. 이대호의 판단이라기보다는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를 감행한 로이스터 감독의 고집이 낳은 실수였으나 어쨌든 4차전 승부처의 중심에도 이대호가 있었다. 타격까지 부진해 사직 2연전에서 7타수 무안타로 고개숙였다. 그야말로 이대호에 의해 롯데의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 계속 이어지는 게 준PO의 흐름. 롯데에게도, 이대호에게도 딱 한 경기 남았다. 그리고 좋은 추억만 안고 돌아갔던 잠실로 이대호는 다시 왔다. 2만9000여 관중의 눈길이 이대호에게 가장 많이 꽂힐 수 밖에 없는 배경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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