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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양승호 감독, "시범경기 성적은 중요치 않다"
등록일2011.03.21조회6942


롯데 신임사령탑인 양승호 감독은 지난 3년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롯데를 물려받은 만큼 성적에 대한 압박감에서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하지만 적어도 시범경기만큼은 성적에서 자유로운 모습이었다. 롯데가 잘 나가든, 그렇지 않든 시범경기는 결국 시범경기라는 의미였다. 양 감독은 "롯데의 시범경기 성적은 늘 1위였지만 시즌 들어가서는 기대만큼 좋지 않았다.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지난 17일까지 4승1패로 시범경기에서 LG와 공동 1위에 올랐다. 그러나 18일 사직 넥센전,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첫 연패를 하며 4승3패가 되며 공동 2위로 한 계단 내려 앉았다. 하지만 양 감독은 시범경기 성적보다 어떻게 하면 4월2일에 베스트 팀 전력을 만들 수 있느냐에 집중했다. 양 감독은 "어느 팀이든 지금은 분위기가 좋다. 과연 4월2일 이후에도 그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양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수비 라인업을 중점적으로 테스트하고 있다. 좌익수로 홍성흔이 계속 주전으로 나오고 있고, 전준우도 3루에서 계속 점검받고 있다. 양 감독은 "현재까지 수비 라인은 만족스럽다"며 "이 선수들이 시범경기에 최대한 많이 나와 감각을 익혀야 한다. 전준우는 과거 3루수 경험이 있었고, 홍성흔도 외야 수비훈련은 꾸준히 했다. 다만 경기에 나오지 않았을 뿐이다. 시범경기 때 많이 나와서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백업선수들의 의욕고취도 양 감독이 노리는 부분이다. 양 감독은 "그동안 주전과 비주전으로 구분돼 있었는데 이제는 그 구분을 없애려고 한다. 백업선수들이 강해야 팀이 강해진다. 백업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오는 게 중요하다. 지금 선수들의 의욕이 좋고 동기가 많이 부여됐다"고 말했다. 그런 백업선수들에게도 시범경기는 좋은 기회의 장이다. 직접 경기에 뛰면서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의욕이 샘솟는다. 양 감독은 "모든 선수에게 기회가 열려있다"고 했다. 투수들도 예외는 없다. 특히 양 감독은 '패전처리조'라는 말을 없앴다. 양 감독은 "패전처리조가 어디 있나. 경기 초반 선발이 무너져도 우리팀 타선이라면 4~5점은 충분히 극복이 가능하다. 우리팀에 패전처리조는 없고 롱릴리프만 있을 뿐"이라며 모든 투수들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무리 자리도 아직 확정짓지 않았다. 당장 확정짓는 것보다 계속된 경쟁을 통해 더 강한 투수를 쓰겠다는 입장이다. 양 감독은 "시즌 개막 후에야 마무리 자리가 정해지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양 감독은 시범경기를 통해 옥석을 가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투타에서 공정하게 기회를 부여하고 그 기회를 잡는 선수들에게 4월2일 개막전 엔트리라는 영광을 맛볼 기회를 줄 생각이다. 양 감독은 "이번주까지 시범경기를 통해 개막전에 나갈 선수들을 신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팀 성적을 떠나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더 강한 팀을 만드는데 힘쓰고 있다. 시범경기 성적보다 더 중요한 것. 바로 4월2일 롯데라는 팀을 최고의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양승호 감독에게 시범경기는 이를 위한 과정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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