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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5-0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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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묵탕·유부전골 한 그릇 후룩후룩… 겨울 추위 사르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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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묵탕·유부전골 한 그릇 후룩후룩… 겨울 추위 사르르 |
전국에서 찾아오는 부산 겨울 별미
전국 어디서든지 먹을 수 있지만 부산에 와야 제 맛을 볼 수 있는 음식이 있다. ‘부산어묵’이 바로 그것이다. 추운 날, 포장마차에 들어서면 어묵국물이 슬슬 끓고 있다. 긴 대나무 꼬지의 어묵을 한 입 베어 물고, 따끈한 어묵국물 한 그릇 후룩후룩 들이마시면 겨울의 추위가 눈 녹듯 풀린다.
■ 부산사람 사랑받는 음식
‘부산어묵’은 문헌상으로는 부산 부평시장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가마보코(かまぼこ)’라는 음식에서 유래 됐다는 설인데 생선살을 으깨고 반죽해 튀기거나 구운 생선묵 형태의 음식을 말한다. 한때 남포동, 광복동, 부평동 등지에는 이 ‘부산어묵’으로 맛난 음식을 만들어주던 대폿집들이 많았다. 50~60여 년이 지난 유명한 ‘어묵탕’집들로, 부산의 문화예술인들이 자주 드나들었던 곳들이다. 이곳에는 따끈한 정종과 소 도가니가 들어간 ‘스지 어묵탕’이 일품이었다. 어묵도 적당히 익었을 때는 쫄깃∼하고 구수해서 좋고, 오래 익히면 야들∼야들 부드러워서 좋았다. 요즘은 부평동 족발골목 사이로 일본식 주점들이 나름의 일본식 ‘어묵탕’을 만들어내고 있다. 육수가 일본식이면서 젊은이들 취향이라서 단 맛이 조금 강하지만 ‘부산어묵’의 또 다른 매력을 찾아볼 수 있다.
■ 부산어묵·유부전골 인기
‘부산어묵’과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맛으로 부상하고 있는 ‘유부전골’도 일미다. ‘유부전골’은 어묵과 함께 넣어 국물을 내기 때문에 들큰하면서도 생선육수 특유의 진한 맛이 일품이다. 특히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빠지지 않고 들리는 부평시장의 명물이기도 하다. 부평시장 유부전골집을 찾았다. 뜨끈한 유부전골 한 그릇을 받아들고 자리에 앉는다. 국물을 한 모금 마신다. 담백하고 깊은 맛이 일품이다. 유부를 숟가락으로 떠 한 입 깨물어본다. 뜨끈한 국물이 툭∼ 흘러나오면서 탱글탱글한 당면이 입 안 가득 들어온다.
서민들 밥상에 자주 오르내리는 밥반찬이면서도, 허기진 시장기를 속이는 주전부리 음식, 부산어묵과 유부전골. 차갑디 차가운 겨울, 부산 싸나이들이 따끈한 정종 한 잔에 부산어묵 한입 베어 문다. 움츠러든 몸과 헛헛한 마음이 다사롭게 풀어진다. 이렇게 부산사람을 닮아 따뜻하고 참 착한 음식, ‘마음의 안주’가 바로 ‘부산어묵’인 것이다.
※이 글의 전문은 부산 대표 잡지 ‘부산이야기(iyagi.busan.go.kr)’ 1월호에서 볼 수 있습니다.
<출처:부산시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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