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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숯에 구운 바비큐삼겹에 새콤달콤 장아찌

보통 고깃집은 메인 재료인 고기에 사활을 건다. 그러다 보니 밑반찬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집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광주 광산구 송정로 ‘완타치 숯불구이(대표 이재하)’는 고기는 물론 밑반찬 하나까지도 정성을 들인 집이다.

 

기본 2년 이상 숙성시킨 각종 장아찌가 그 증거다. 이곳에선 쌈채소 대신 장아찌에 고기를 싸 먹는다. 깻잎, 양파, 고추뿐 아니라 평소에 먹기 힘든 참나물, 당귀, 방풍나물도 장아찌로 담갔다.

 

모든 장아찌류는 몇 번이고 부족하면 더 갖다 준다. 특히 울릉도 특산물로 유명한 명이나물 장아찌도 ‘무한리필’이란 점이 큰 메리트다. 한 접시는 기본으로 제공하지만, 그 외 추가할 때마다 별도로 금액을 받는 다른 식당과는 확연히 다르다.

 

이는 손수 장아찌를 만들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게 주인장 설명. 저렴할 때 대량으로 사다가 직접 개발한 양념을 배합하여 숙성과정을 거친 장아찌이기에 무한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손님상에 나가는 장아찌의 종류는 그날그날 조금씩 다르다.

 

고기는 숯불구이집답게 오돌뼈, 소막창, 닭발, 돼지껍데기 등 다양하다. 하지만 이집을 찾는 손님들 중 열에 여덟은 ‘삼겹살’을 주문한다. 그것도 참숯으로 초벌구이한 ‘바비큐삼겹’이다.

 

밑반찬이 남다르다 했더니, 고기도 허투루 하는 법이 없다.

 

삼겹살은 매장 입구에 위치한 바비큐 기계에 넣고 초벌구이한다. 좌측에 참나무 장작을 넣고 불을 때면 우측에 고기를 얹고 참숯의 온도와 열기로 굽는 방식이다. 그래서 그을음은 묻지 않되, 참나무 향은 은은하게 밴다.

 

참숯에 구우려면 고기가 얇아선 안 된다. 이집 삼겹살 두께를 보아 하니 1cm는 족히 넘어 보인다. 1인분 양도 250g으로 넉넉하다.

 

바비큐삼겹은 90%가량 익혀 나오므로 먹기 전에 테이블 위에서 참숯에 한 김 더 쐐 가며 은근하게 구워서 먹으면 된다.

 

잘 익은 고기는 장아찌와 궁합이 딱 맞다. 새콤달콤한 장아찌가 고기의 느끼함을 확 잡아준다.

 

서비스로 나온 청국장도 젊은 층에게 인기가 좋다. 청국장 고유의 톡 쏘는 향은 없애고, 부드러우면서 구수한 향을 살려 냄새 때문에 청국장을 꺼려하는 젊은이들의 입맛도 단번에 사로잡았다.

 

아낌없이 ‘퍼주겠다’는 주인장의 인심이 통했을까? ‘완타치 숯불구이’는 광주 시외권에 위치하고 있는데도 저녁이면 식당 안이 거의 가득 찬다. 주말에는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라고 하니, 동행하는 인원이 많다면 미리 전화해보고 가는 센스를 발휘하자.

 

<김지연 기자 sunny-jy35@sarangbang.com>

▶차림(가격)

바비큐삼겹 1만 원

오돌뼈 1만 원

▶영업시간: 오후 2시~새벽 1시

▶주소: 광주 광산구 송정로(송정동) 55

▶연락처: 062-944-9284

 

* '완타치숯불구이'의 평가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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