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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지난 8월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취임하면서 경기 활성화 방안이 쏟아지고 있다. 풀어놓을 수 있는 규제는 모두 풀어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부분적으로는 ‘초이노믹스’의 역할이 다소 진전을 보이는 듯싶다. 물론 부동산 분야에서 말이다.


정부는 대규모 택지개발을 막는 대신 구도심으로 눈을 돌려 도심을 살리고 떨어지는 집값을 안정화시키기 위하여 도시재생에 힘을 싣고자 했다. 신도시가 늘어 갈수록 구도심은 눈에 띄게 쇠락해 가므로 기존의 도심을 되살려 대규모로 진행되는 택지로 옮겨가는 수요를 잡아 구도심을 다시 활성화시키자는 방안이다.


이는 전부터 행해졌던 도시재생의 대표적인 방안으로 재개발이나 재건축 등을 통해 오래된 도심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정부는 도시를 헐고 무차별적으로 아파트를 짓는 재개발이나 재건축이 아닌, 도시 형태를 유지하면서 이루어내는 도시재생을 고민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도시로 군산과 창원에 정부지원금 200억 원을 출연하여 역사가 담긴 도시이야기를 만들려 하는 것이다.


지난번 필자는 도시재생의 예를 보러 일본을 찾았다. 도시재생을 잘하면 세계인이 사랑하는 도시로 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 유후인이라는 작은 마을이 어떻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관광지가 되었을까 하고 바라보니 많은 마을 사람들이 협심해서 마을을 변화시키는 노력이 있었다.

 

역사적인 테마가 있는 것도 아니고 경치가 빼어나지도 않은 마을이 작은 테마를 모아 구경거리를 만들고 깨끗한 동네를 만들어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게 만든 것이다.

 

그들은 오래된 건물을 무너뜨리고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 그 건물에 대한 역사를 만들고 보전하자는 주의였다.


규슈대학이 있던 곳은 비행장이 가까이 있어 소음 때문에 대학을 이전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매도한 학교부지에 아파트가 들어가는 것이 아닌 그곳을 그대로 보전하고 사릴 수 있도록 역사적 건물로 만들어 놓았다. 시간을 두고 다듬어 우리 후손에게 ‘이곳이 무엇을 하던 곳이었다’는 역사를 남겨두는 것이다.


도시가 재생될 수 있는 것은 도시에 줄을 긋고 건물을 새로 짓는 공학적인 것뿐만 아니라 도시에 사람이 몰려들게 해야 한다.


아무것도 없는 곳에 수요가 있진 않다. 수요를 갖기 위해서는 부동산에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 부동산이 경쟁력을 갖는다는 것은 부동산에 테마가 있어야 하고 그 테마를 통한 개발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도시재생은 정부 출연만으로는 힘든 일이므로 부동산을 통한 민간 자본의 투자를 만들어 내야 한다. 분명 테마가 있는 도시재생이라면 제2의 유후인 마을을 꿈꿔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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