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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난때 마다 '땀 흘리는 표충비'에 오늘 1ℓ가량 흘려 '관심'
[밀양=뉴시스]안지율 기자 = 우리나라에 길흉사 등 중대한 일이 생길 때마다 땀이 흐르는 경남 밀양시 무안면 홍제사 경내 표충비각이 18일 오전 4시부터 9시까지 1ℓ가량의 땀이 흐르고 있다. (사진=밀양시 제공) 2019.11.18. photo@newsis.com

[밀양=뉴시스]안지율 기자 =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마다 '땀 흘리는 비'로 알려진 경남 밀양의 표충비(사명대사비)에서 18일 또다시 땀이 흐르는 현상이 목격돼 관심을 끌고 있다.

18일 경남 밀양시에 따르면 무안면 무안초교 인근 ‘표충비’에서 이날 오전 4시부터 오후 1시가 넘게 1ℓ가량의 땀이 흘렀다.

시 관계자는 "이날 오전 4시께 표충비 일원에 운동을 하러 나왔다 표충비에서 땀이 흘러내린 것을 보고 홍제사 주지 스님에게 여쭤보니 아마 이날 오전 4시께부터 땀을 흘릴 것으로 추정이 된다"고 말했다.

표충비는 임진왜란 때 국난을 극복한 사명대사의 높은 뜻을 새긴 비석으로 1742년(영조 18년) 대사의 5대 법손 남붕 스님이 경북 경산에서 돌을 가져다가 높이 2.7m, 너비 96㎝, 두께 54.5㎝의 비각을 세웠다.

경남도 유형 문화재 제15호인 표충비는 큰일이 있을 때마다 땀을 흘려 그 조짐을 미리 알려 준다는 이야기로 유명하다. 민간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사명대사의 우국충정이 지금까지 전해지기 때문이라고 믿으며, 이 비를 신성시하고 있다.

더욱이 땀방울이 글자의 획 안이나 머릿돌과 받침돌에는 맺히지 않는다 하여 그 신비함을 더해주고 있다.

그동안 표충비는 1894년 동학농민운동 땅시 3말 1되(약 56ℓ)의 땀을 흘리기 시작해 1919년 3.1 독립만세운동, 1945년 8·15광복 3일 전, 1950년 6·25전쟁 당시 각각 3말 8되(약 68ℓ)를 흘렸다. 가장 많이 흘린 시기는 1961년 5·16 쿠데타 5일 전 5말 7되 (약 102ℓ)가 흘러내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1985년 남북고향 방문 무렵에도 흘렸다는 기록이 있으며, 최근에는 2008년 FTA 소고기 협상, 2009년 김수환 추기경 선종, 2010년 천안함 침몰, 2017년 대통령 탄핵심판 시 땀을 흘린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을 기후 변화에 따른 현상이나 비석 자체의 결로현상으로 추정만 하고 있을 뿐 정확한 과학적인 규명은 지금까지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k993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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