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경남 창원 액화수소 플랜트 운영사인 하이창원㈜의 채무 불이행(디폴트) 사태가 지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8일 하이창원 대주단이 기한이익상실(EOD)을 선언하며 국내 첫 액화수소 생산 프로젝트는 디폴트 상태에 빠졌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회 의원단은 홍남표 창원시장의 책임을 강하게 비판하며 즉각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의원단은 19일 성명을 통해 "홍 시장이 2024년 1월 준공된 액화수소 플랜트를 인수하지 않고 방치했다"며 "무능과 무책임의 극치"라고 강조했다.

또한 "부적절한 컨설팅 강행, 정상화 대책 방해, 수소 산업 매도 등 일련의 행위가 대주단의 기한이익상실 선언을 초래했다"며 "이로 인해 창원시와 경상남도, 한국산업단지공단이 투자한 270억원의 공적 자금이 회수 불가능한 상황에 놓였으며, 금융권 대출 710억원과 두산에너빌리티의 70억원이 투입된 수소액화사업은 법적 분쟁에 휘말리게 됐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창원시의회 원내대표인 박해정 의원은 "창원시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지역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을 파괴한 행위"라며 "홍 시장의 무책임한 행정은 창원의 미래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즉각적인 대책 마련과 파괴적인 행정의 중단이 필요하다"며 홍 시장의 책임을 촉구했다

의원단은 "기자회견 후 홍 시장에게 항의와 대책 요구를 전달하고 대주단과의 협의를 통해 사태 수습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또한 대법원이 홍 시장에 대한 신속한 판결을 내려 창원시정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하이창원의 주인이 대주단으로 바뀌면 대주단이 창원산업진흥원을 상대로 1일 5t 액화수소 구매 확약·계약에 따라 1일 6500만원, 연간 230억원 가량의 손해배상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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