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병·의원을 방문한 환자 절반 이상은 침 치료를 받기 위해 한방의료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제3차 한방의료 이용 및 한약소비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실태조사는 최근 1년간 한방의료기관을 이용한 적이 있는 국민 5300명과 한약재 제조업체 및 도매상 1143곳, 한방의료기관 1212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한 달간 실시됐다.

조사 결과 한방의료 이용 경험자가 가장 많이 받은 주된 치료법은 침(59.2%), 탕약(27.6%), 한약제제(4.9%), 물리요법(4.6%) 순으로 나타났다. 침 치료가 전체 한방치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용사례를 보면 외래이용(최근 3개월간)은 근골격계질환(요통, 근육부상, 발목삠, 관절염 순), 입원이용(최근 1년간)은 뇌졸중, 디스크, 교통사고 순으로 이용이 많았다.

외래 진료횟수는 평균 4.2회, 외래진료 이용시 지출 의료비는 1~5만원 미만(37.2%)이 가장 많았다.

아울러 한방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목적을 묻는 질문에는 질병치료가 81.8%로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미용(다이어트, 피부미용)과 건강유지(보약, 체질개선) 비중도 16%로 적지 않았다.

이 밖에 한약 소비(유통)실태 조사결과에서는 최근 5년간(2009∼2013) 국산 한약재 생산량은 감소 추세인 반면, 한약재 수입량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년간(2011∼2013) 전체 한약소비기관의 한약소비량은 정체 수준이었지만 한방병원은 한약소비량 감소가 두드러졌다.

한방진료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5점 만점에 외래는 3.7점, 입원은 4.0점이었고, 향후 한방의료를 이용하고 싶다는 정도는 4점 만점에 2.9점으로 조사됐다. 반면 한방의료의 치료효과 대비 진료비 수준은 5점 만점에 2.6점으로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