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뉴시스] 김기진 기자 = 경남 합천군 공무원 노조와 갈등을 빚었던 전 합천군보건소장 이 모(55)씨를 검찰이 약식기소했다.

1일 창원지검 거창지청(검사 김남용)은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이 씨를 약식기소했다고 밝혔다.

약식기소는 검찰이 피의자를 정식 재판에 넘기지 않고 서면만으로 벌금이나 과태료 등을 내려달라고 법원에 청구하는 것이다.

검찰은 이 씨를 상대로 노조가 제기한 업무상배임·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는 혐의없음으로, 모욕· 협박에 대해서는 각하 처분을 내렸다.

경찰은 지난 6월22일 일부 기소의견을 달아 이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앞서 이 씨는 전국공무원노조 경남 합천군지부가 제기한 자신과 관련된 '갑질 논란'과 합천군이 내놓은 '보건소 감사 결과'에 대해 경찰 수사를 통해 사실 관계를 밝히겠다고 했다.

지난 6월 1일 공무원노조 합천군지부는 보건소 직원에 대한 이 씨의 갑질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올해 1월 1일자로 합천군보건소장으로 부임했던 이 씨는 "지난 5년간 수십억원 가량 부당한 방역약품과 병리검사시약을 검수조서도 없이 지출된 점을 합천군 감사계에서 발견하고도 덮고자한 의도는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지난 5월 경남지방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경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6개월째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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