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경남도는 지난 7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전북 군산시 토종닭 농장에서 전국 유통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도내 유입 방지를 위한 방역 대응을 강화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군산 발생 농장은 토종닭 1만7000마리를 사육하는 농가다. 최근 2주간 10여명의 가금 거래상인을 통해 전국 각지로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도는 지난 5일 군산 AI 발생 농장을 방문한 가금 거래상인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한 상인의 거래처 중 거창군 식당 2개소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긴급 예찰과 함께 선제적 예방 조치로 수매도태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방지를 위해 10일까지 도내 전통시장에서 살아있는 가금의 유통을 금지한 데 이어 18일까지 도내 전통시장 내 가금판매소와 가금 거래상 차량 등에 대해 일제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지난달 20일 시행한 강화된 방역대책에 따라 예비비 5억6000만원을 투입해 통제초소 20곳을 추가로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방역이 취약한 소규모 가금농가에 대해서는 수매도태를 적극 시행하고 있다.

정창근 셩남도 동물방역과장은 "이달 들어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고 최근 들어 한파로 인해 방역 여건이 매우 불리한 상황"이라며 "축산농장에서는 야생조수류 차단 그물망 정비, 외부차량 출입통제, 농장 입구 2단계 소독 등 방역수칙을 꼼꼼히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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